

EGO
Solo Exhibition
2023.4.1-2023.4.15
미사장 남영 갤러리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84길 21-9
曾子燊
Zeng Zishen
작가노트
"나 자신을 항상 완전하게 알지는 못한다.
한 곡의 노래, 음식 한 접시 등으로 나 자신을 조금 엿볼 수 있지만
그건 너무 작은 일부분이다.
매일을 나 자신이 누구인지 고민할 수만은 없고
고민한다 해도 정답을 찾을 수 없다.
이것은 일종의 고통이다.
보이지 않는 끈으로 감겨 있는 그것이 나 자신이다.
나는 나를 찾는다.
그리고 나선 결국 허무에 빠진다."





Twist and Shout
Solo Exhibition
2023.1.7-2023.1.21
미사장 남영 갤러리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84길 21-9
남정근
작가노트
예술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의 삶은 개인이라는 하나의 행성을 살아가는 과정이다.
본인은 예술의 유효성이 어디에 있는지 고민한다. 그 고민의 끝에 작업이 머문다. 나의 작업은 삶의 영역을 조망하고 그 속에 존재하는 내재된 권력관계에 연민과 불안을 느끼며 이를 논리적 서술이 아닌 감각적 형태로 나타내고자 한다. 그 안에서 과거와 현재, 내부와 외부, 사적과 공적, 문화와 또 다른 문화, 나와 나 아닌 시간이 연결되며 겹겹이 쌓인 수많은 이야기들의 수평적 관계 맺기가 이루어진다. 순수하기보다는 잡종적인 요소, 정결하기 보다는 절충적인 요소, 명료하기 보다는 애매한 요소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듯, 삶의 영역의 불안정한 감각들은 충분한 예술로의 가치가 있다. 일상의 영역 속에 존재하지 않는 예술의 '무언가'를 쫓기보다는 바쁘게 흘러가는 나와 누군가의 시간 속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것, 그것이 내가 바라보는 예술의 존재이유이다.





흐르는 것에 기대어
Leaning on what flows
Installation Art
2022.12.23-2023.1.3
미사장 남영 갤러리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84길 21-9
염정수
염정수는 자연에서 재료를 찾고 그 안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른 흔적들을 남기는 작품을 이어왔다. 흙을 주재료로 사용한 'Cone'은 테트라포드의 모형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작가에게 Cone은 자가아 붕괴되는 것을 막아주는 보호 역할이자 자아의 통제력을 나타낸다.
흐르는 것, 기댈 수 없는 것에 기대고 싶은 작가의 애처로운 마음은 다른 사회화의 상호작용에 대한 불안한 심리를 대변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하나의 테트라포드가 거센 파도를 홀로 견뎌낼 수 없듯이 수많은 Cone과 함께 불안을 잠재우고자 한다.
작가노트
내가 불면증을 안고 살게 된 지도 수년이 흘렀다. 새벽의 차가운 공기는 답답한 나의 모음을 조금은 녹여주고, 조용한 방안의 모니터의 빛과 음악 소리에 어느덧 익숙해져 이 시간마저 나의 삶의 일부가 되었다. 오늘도 어기없이 얕은 잠으로 긴 반을 보낸다. 다음날 아침부터 답답한 마음을 안고 운전석에 올랐다. 뚜렷한 목적지 없이 강원도의 어느 해변가로 향했다. 아무도 없는 적막한 해변가는 매섭게 부는 바람 소리만 가득하다. 그곳에서 파도는 주변의 고용함을 집어삼키듯 힘차게 부딪히고 있었고, 거대하고 단단하게 보이는 테트라포드는 여기저기 상처투성이 모습으로 그곳에 놓여있다. 테트라포드는 서로를 이해한다는 듯이 서로 뒤엉켜 하염없이 다가오는 파도에 맞서 버티고 있었다. 언제부터 이곳에서 수많은 시간과 세월의 풍파를 견뎌냈는지 알 수 없지만 그 시간을 그대로 견뎌내고 있는 테트라포드는 우리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 느껴진다. 그곳에서 존재하나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 알 수 없는 이끌림에 위로를 받고 돌아온다.



